[리뷰] 0217-0218 영화 정산

 

진심 한 달 되기 전에는 써야겠다 싶어서 풀어내는 보따리

저때 친구랑 방을 잡고 1박 2일로 영화를 봤습니다

이틀 동안 8편을 봤는데 시간을 계산해 보니 17시간 조금 안 되더군요...

전부 후기 쓸 기력이 없어서 짧.코만 달거임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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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월레스와 그로밋: 복수의 날개(2024)

물범 데려가

★★★☆ 3.5

어릴 때 월.그를 안 봤어서 뭔가 노스탤지어나 트라우마가 자극당하지는 못했는데 월레스 키즈인 친구는 보는 내내 ㅈㄴ 무서워했음... 약간 겁쟁이 강아지 커리지 극장판을 보는 기분이었을까? 하여튼 이 작품에 대해 아는 게 그로밋이 기차 레일 까는 짤밖에 없어서 관계성이고 뭐고 몰랐는데 다 보고 난 감상: 놈편 월레스와 마누라 그로밋ㅠㅠㅠ 그로밋 너무 착하고 참하고 벤츠라기엔 가진 게 없음 난 이혼숙려캠프 박하선 빙의해서 현모양처 강아지 영원히 안타까워함

 

그리고 페더스 맥그로우가 진심 가능이라 너무 웃겼음ㅜㅋㅋㅋㅋㅋㅋ하

아동용 애니메이션에서 할 수 있는 그 어처구니 없이 유능한 빌런 조형이 너무 즐거웠어요 이게 전부 스톱모션이라는 건 언제 들어도 무서웠고... 열차씬 연출 좋았음

 

 

2. 챌린저스(2024)

 

★★★☆ 3.5

이렇게까지 섹스 영화인 줄 몰랐어

루카 구아다니노 필모 중에 처음 보는 건데 날아다니노 영화라고 들었으나 중간이 너무 루즈해서 흠... 근데 확실히 센스?는 좋은 것 같았음 근데 진짜 2시간 내내 테니스 코트 위에서 쓰리섬하는 거 지켜본 느낌이라 기분이 너무 이상햄

아카데미 사운드 상받을 줄 알았는데 브루탈리스트가 받았더라고요 흠... 아쉽

 

3. 올모스트 페이머스(2000)

 

★★★☆ 3.5

이 영화 본 후로 슬퍼서 하이네 캔 못 먹는 중

ㅠㅠ하... 뭔가 생각했던 플롯이랑 달랐는데 (시놉 너무 길어서 안 읽음) 싱스트리트가 아닌 동시에 싱스트리트인 영화

케이트 허드슨 진짜 너무 사랑스럽고 골디 혼 딸인 거 알고서 너무 신기했네요 카메론 크로우는 제리 맥과이어 찍고 올모페 찍고 다음 해에 바닐라 스카이 찍었다니... 필모가 따뜻한 사람이라는 생각도

 

4. 히어(2024)

 

★★★☆ 3.5

별 기대 안 하고 가서 좋았음ㅋㅋㅋㅋ 동시에 이거 좋아하는 건 나랑 학교 선생님들 뿐일 거고 저메키스 감다뒤 다 됐다는 생각도ㅠㅠ 중학교 시험 끝나고 방학식 전날 선생님이 틀어주기 좋은 영화임 이게 한 2004년 영화였으면 좀 더 ㄱㅊ았을 것 같아요 빻았다가 아니라 낡았음 영화가

 

5. 브루탈리스트(2024)

 

★★★☆ 3.5

어째 전부 3.5점인데 히어는 기분 좋은 C+ 같은 3.5점이고 브루탈은 기분 나쁜 B- 같은 3.5점이랄까... 1부 4점 2부 3점 평균내서 3.5로 결론냄

사실 3시간 35분 영화치고 엄청 길게 느껴지진 않았고 한 번 더 보라고 하면 볼 의향도 있는데요...

모르겟음 뭔가 대단한 함의를 지닌 영화처럼 구는데 납작하고 짜치는 구석들이 좀 많아서 흠... 찝찝함

 

가이 피어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영화 보는 내내 짜증 났는데 아카데미에 팔레스타인 지지 배지 달고 와서 개호감ㅠㅠ;; 그런 와중 에이드리언 브로디 수상소감 개붐따임 남우주 티모시가 안 받은 건 다행이다 싶지만 차라리 랄프 주지 싶어지고... 아직 콘클라베 안 봤지만

아카데미는 추기경 할배들에게 바디프렌드를 제공하라

 

영화 끝나자마자 그래서 이게 시오니즘 영화가 아니야? 했었는데 생각 정리 후에 그래도 아닌 것 같다고 결론은 냈단 말임 물론 이만큼 생각 많이 해서 겨우 결론 내게 만든 정도면 감독의 실패가 아닌가 싶었지만 근데 ㅜㅜ 브로디가 자끄 헛소리해서 뭐 어쩌라고ㅅㅂ 됨 하나만 해

 

6. 바스터즈: 거친 녀석들(2009)

 

★★★★ 4.0

아 이런 영화라고 아무도 말 안해줬잖아!!!!!!!!ㅋ 그냥 나치 개때려부수는 존윅 스타일 액션 영화인 줄 알고 여태 안 봤는데 갑자기 제4장. 작전: 시네마 이래서 뭐요...? 함 아...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킬빌 보고 타란티노 개붐따 중이었는데 개좋앗음 그리고 쇼사나 너무 예뻐 브래드 피트가 포스터 가운데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낚여서 본 사람들도 많겠지...

 

그리고 고어? 역치에 대해서 고찰해보게됨 아직 무서워서 〈지구를 지켜라〉는 안 봤는데 섭턴이랑 바스터즈는 ㄱㅊ았던 거 보면 내가 아는/모르는 고통의 차이가 큰 건가... 손가락 베이는 건 아프지만 냅다 뚜껑을 따버리는 건 아무렇지 않았달까요

 

7. 이창(1954)

 

★★★☆ 3.5

재밋엇구 리사 너무 코여움ㅋㅋㅋㅋ 지루하지도 않고 고전영화치고 세련됨+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 좋았다 주인공 아저씨가 집밖으로 한번을 안 나가는데 이렇게 재밌다니요 제프리랑 리사랑 천생연분임 아주그냥

 

8. 엑시스텐즈(1999)

 

★★☆ 2.5

와진짜 뭐라는지 모르겠고 붐따할래요

근데 별개로 영화가 진짜 1999년도 같음ㅋㅋㅋㅋㅋ 어릴 때 할머니 다니던 교회 뒷방 윈도우XP 컴퓨터에서 스타크래프트 처음 배울 때 생각남 ㄹㅇ 그 시절 세기말 크리피 바디호러의 정수... 그래서 이 영화가 영화사적으로나 예술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는 건 알겠으나 자꾸 자기들만 아는 이야기 하고 또 섹스 은유하고 하... 일단 난 정확히 이런 분위기의 끈적하고 기괴한 세기말 SF를 안 좋아함 부곡하와이 ptsd 올라와서

 

별개로 엔딩은 ㄱㅊ았는데 남은 게 그것뿐이라네요 그냥 영화가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가슴으로 이해가 안 감 (사실머리로도 이해안됨 근데 사람들이 뭔 말 하는지는 알겠어)

젊드로가 ㄹㅇ 아방 청년으로 나온다는 점은 볼만했음 하지만 어려서 역시 리플리 때만큼 섹시하진 않았고 뭐그런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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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 밀리고 글 쓰기가 쉽지 않네요

오늘 8시반에 일어나서 아카데미 봤는데 또 할 말 개많음...

언젠가 인간의 언어로 정제할 수 있으면 그때 다시... ㅃㅃ